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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나만의 스페셜리스트를 고민하는 이유

커리어를 쌓다 보면 나는 스페셜리스트 혹은 제너럴리스트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학습해야 한다면 어떤 마음이 필요한지, 재무 리더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윌로그 재무팀

어느 기업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스타트업에서의 기업 건전성과 재무계획은 투자유치 등 성장 단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담당하는 부서가 일반적으로 '재무팀'으로 불리고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판단해야 하다 보니, 모든 기업활동을 숫자 기반으로 분석하고 계획하는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더욱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학습해야 한다는 재무팀 Gabriel과 함께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Q. 어쩌면 시그니처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윌로그의 합류 결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Gabriel(이하: 🐐) : 인사 리더 Peter의 제안이 컸죠. 저와 비슷하게 10년이 넘는 시간을 한 기업에 머물던 사람이 어떻게 옮겨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좋은 사람들이 많고, 이들과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마침 친한 선배도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작은 규모의 회사로 이직하셨는데, 힘들지만 자기가 직접 여러 가지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맞물려서 휴직하는 동안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포인트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보니,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것들이 많다” 였는데, 회사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은 이를 채워줄 사람을 필요로 할 것이고, 그리고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Q. 그럼에도 대기업이라는 안정적 시스템에서 벗어나면 ‘만약에 실패한다면’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을 텐데요.

🐐: 잘 안되면 퇴직연금을 해지하고 강화도로 이사 갈 거예요. 농담이고요.(웃음) 그 정도의 각오를 하고 이직했습니다.

📣그렇다면 willog 입사 후, “이런 부분에서는 확실하겠구나”라고 느낀 것이 있을까요?

🐐: 스타트업이 어떻게 보면 기업 가치를 확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지금의 윌로거와 함께한다면 그 이상으로 성장하겠구나를 느껴요.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함께 고민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에는 사람만큼 중요한 자산은 없더라고요.

Q. 사실 ‘재무’라는 직무는 쉽게 이직하는 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어요. 커리어 시작도 ‘재무’가 아니었다고요.

🐐 : 원래 이전 회사에 전략기획으로 입사했다가 재무팀으로 전환했었는데요. 전략기획 부서 안에서도 회사가 처한 경영 환경을 분석하여 근거를 제시하고 관철시키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했었는데요. 연차가 쌓일수록 나의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과연 내가 전략기획이라는 직무, 직책 안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재무팀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였어요.

이후 10년 차 되니, “내가 회사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또다른 곳에서의 스페셜리스트를 위해 이직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또다른 곳에서의 스페셜리스트를 위해 이직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결핍이야말로 열망을 키우는 기폭제가 아닌가 싶음’이라는 사내 회고를 남겼었는데요. 이직부터 추가로 자격증 공부하는 것도 그 결핍의 연장선일까요?

🐐: 자격증은 같은 팀원이 공부하고 있는데, 제가 꼽사리 낀 거라…(웃음) 지금은 월말까지 기다렸다가 월초에 지난달 숫자를 한 번에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는 단순히 재무팀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투명성이 부족하다 보니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부하고자 한 것이었어요.

입사 하고 나서 “아 이런 것이 있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사실 “~텐데”가 아닌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해야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직은 제 스스로에게 부족함을 느낀 것이죠.

Q. 원래도 끊임없이 공부를 하셨나요?

🐐: 아니요, 이전 회사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미 시스템이 다 갖춰져있고, 내가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처리하면 되거든요. 사실 재무라는 것은 플러스, 마이너스의 개념만 알아도 접근하기 쉬워요. 그 이론이나 정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요.

그렇기에 내가 그들보다 아는 것이 많고, 그게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해서 논리적 설명을 할 수 있어야만 ‘나는 스페셜리스트다’라고 말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나 자신을 노출시키고, 계속해서 나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학습’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Q. 그러면 새로운 환경에서 업무하면서, 또 공부하면서 새롭게 느낀 것도 있으셨겠네요.

🐐: 얼마 전 예산 때문에 200%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열심히 자료를 준비했었는데요. 사실 저에게는 모든 구성원들이 곧 설득해야 하는 고객이거든요. 이전보다는 상대방을 어떻게 하면 잘 설득할 수 있을까, 보다 더 쉽게 이해를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되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제안’이라는 것이 어색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전에는 보고에 가까운 제안이었다면 현재는 내 제안으로 인해 무언가가 바꿀 수도 있다 보니 더더욱 신중하게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결국 저의 제안과 설득이 타당성을 갖출 수 있는 것은 계속해서 전문성을 키울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이미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내 경험으로만 판단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웃음)

Q. 그래도 업무하는 모습을 보면 차분함과 평정심 그 자체였어요. 그 비결이 있으신가요.

🐐: 제가 이전 회사에서 재무팀으로 발령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같이 일한 팀장님이 그런 스타일이셨어요. 약간 무던하게 계시면서도, 혼자서는 하기 힘든 부분은 “함께 해결해 보자”, 실수가 일어났어도 “그럴 수 있지”라면서 먼저 해결해주시거나, 해결방안을 같이 찾아봐주도록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런 리더십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저도 자연스럽게 배우지 않았나 싶어요.

Q. 그래도 업무하는 모습을 보면 차분함과 평정심 그 자체였어요. 그 비결이 있으신가요.

🐐: 현재 저희 재무팀이 해야하고, 가장 바람직한 미션은 제 팀원은 자기 몫대로, 저는 제 영역에서 하더라도 서로 바꿔서 확인할 수 있는 전문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죠. 지금은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업무적으로도 신뢰를 쌓아가는 것에 더 집중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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