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료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2조8961억원···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
- AI·IoT 등 도입한 유통 자동화·최적화 증가···해당 솔루션 스타트업 협업 ↑
늘어나는 식품 온라인 구매로 유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5일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음·식료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조 896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07억 원(17.5%)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거래액 중 음·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가장 높았다. 음·식료품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시 20.8% 증가했으며, 거래액 구성비 중 16.2%로 가장 높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도 식품 온라인 구매는 24.8% 늘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유통 과정에 대한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유통 과정 자동화와 최적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식품의 신선도와 품질 유지 부분에서 기술 도입이 활발하다.
빠르게 진행되는 식품 유통 과정의 기술 도입에, 관련 솔루션을 확보한 스타트업을 찾는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다.
공간 컴퓨팅 플랫폼 기업 ‘딥파인’은 최근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식자재 검품·검수 시스템 개발로 대기업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딥파인은 기존에 개발·운영하고 있던 DAO(DEEP.FINE AR.ON·딥파인 아론)를 기반으로 수요 기업에 특화된 검품·검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식품을 볼 경우 부착된 바코드, QR코드 등의 데이터가 눈앞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나아가 템플릿 매칭 방식을 통해 수기로 입력해야 했던 식품 상태 정보를 자동화해 검수자가 빠르게 신선도 등을 체크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아워홈과 풀무원이 해당 솔루션을 도입해 식품 유통 과정의 정확도를 확보했다.
물류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 ‘윌로그’는 식품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데이터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식품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발해 다수의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식품이 담긴 상자 혹은 컨테이너에 윌로그가 개발한 데이터 수집 하드웨어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식품의 이동 중 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식품의 위치 추적은 물론, 이동 중 온도, 습도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데이터화 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유통 과정에서도 식품의 신선도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빠르게 식품 유통 과정에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 하나, 직접 해당 기술을 개발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다”며 “그래서 직접 개발 대신 해당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을, 대기업은 확실한 식품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현재도 스타트업 기술 도입을 논의 중인 곳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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