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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피한 물류창고 디지털 전환, 그 출발선은 '데이터' 수집

물류 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로봇과 AI가 물류창고를 점령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 승부는 다른 곳에서 펼쳐지고 있죠. 여러분의 물류창고는 미래를 위해 준비되어 있으신가요? 이제 그 해답을 찾아볼 시간입니다!

물류창고 디지털 전환은 비용 절감의 절박함

최근 몇 년 사이 물류 산업은 비약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류센터에 무인 로봇이 운용되는 모습이 낯설지 않으며, 기기와 기기, 기기와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업무를 협조하는 모습이 점점 가속화되는 모습이죠. 오늘날 물류창고는 단순한 보관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부각하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 스마트물류연구센터에 따르면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시대적 흐름이자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열쇠로 진단됩니다. 특히 글로벌 대형 이커머스·물류기업들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운영비 절감, 생산성 극대화를 목표로 AI(인공지능)와 로봇에 기반한 물류창고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인데요. 이들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닌,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절박함에서 기인합니다. 미국에서는 물류창고 근로자 시간당 최저임금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이로, 인건비가 물류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죠.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확대됨에 따라 미국 물류창고 근로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22년 10월 180여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는 2010년 1월 이후 무려 180%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러한 연유로 인해 이커머스와 물류사, 오프라인 소매 등 주요 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때, 물류창고 자동화에 더더욱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죠. 요컨대 쿠팡이 2026년까지 전국 9개 물류센터를 모두 건설하고, 신규 채용이 모두 완료되면 쿠팡과 쿠팡 산하 물류·배송 자회사의 전체 직고용 인력이 약 8만여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만 보더라도, 여전히 물류 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물류시설의 자동화·디지털화 수준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물류센터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국내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증을 받은 물류센터에는 조세 감면, 금융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져,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물류산업이 노동집약적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시대의 숙명, 물류창고를 디지털 전환하라

결국 아마존과 DHL 같은 대형 이커머스와 물류사들은 물론, 갭이나 아메리칸 이글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체들도 AI와 로봇을 기반으로 물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결국 물류창고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이고 힘든 작업을 자동화하여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물론 자동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으로, 체계적인 물류 계획을 수립하는 게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이들 기업들도 AI 등을 통해 머신러닝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사전 프로그래밍을 통해 이러한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DHL은 물류창고에서 물품을 스캔하는 3D 기술, 픽업하는 로봇 팔, 이동시키는 자율주행 로봇 등 AI와 로봇을 도입해 자체 기술 개발보다는 전문 업체와의 협업에 초점을 두는 모습이죠. Retail Dive에 따르면 아마존의 경우 더욱 다양한 로봇 기술을 도입해 물류창고 자동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데요. 물류창고 물품을 식별하는 기술부터 물품 더미에서 특정 물품을 들어 올린 후 고카트에 담아 발송하는 형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형태로 발전하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물류창고 자동화를 이끄는 기업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세테크인데요. 이 기업의 강점은 물류창고 구축 'Total Solution'을 제공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보관부터 피킹 그리고 반송과 분배, 포장과 검수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자동화를 도입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바로 'Total'이라는 키워드인데요. 데이터의 흐름이 단절되지 않도록 창고 내 모든 구간을 연결한다는 점이 바로 이 기업의 특별한 강점입니다. 입고부터 출고까지, 그리고 다시 반품이 들어오는 모든 여정을 추적하고, 이러한 체계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자동화 기기를 연동해야 비로소 단절이 없는, 흔히 말하는 '심리스(Seamless)'한 물류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데이터는 물류의 생명줄

앞서 소개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데이터를 중요한 가치로 삼아, Seamless한 물류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기라도, 소프트웨어가 결합되지 않은 채 유의미한 데이터를 흘려보낸다면, 두뇌가 없는 깡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가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비용 손실로 귀결된다는 점도 안타까운 부분이죠.

물류창고 내 흐름을 보면, 제품의 입고와 피킹을 거쳐 포장 및 검수, 출하 등 여러 과정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제품이 입고되는 순간부터 출하되는 순간까지 제품의 흐름을 추적한다는 의미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더 객관적인 업무 진행과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귀결됩니다. AI나 로봇을 도입하기 전, 체계적인 창고 내 데이터 관리가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죠. 단숨에, 하루아침에 초고도화된 자동화와 혁신적 변화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제품을 옮기는 단순한 AGV나 AMR의 자동화 형태를 시작으로, 사람과 기기, 기기와 사람, 결국에는 기기와 기기가 서로 연결되는 최적의 프로세스를 도출하는 형태로 나아가는 그 여정에는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 관리'가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더디기만 한 상황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2021년 국내 수출입 기업 물류 담당자 4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출입 물류 디지털 전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물류 담당자의 59.5%가 "물류 분야도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95.8%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디지털 전환을 이해한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으며,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한다는 답변도 12%에 그쳤습니다.

비교적 최근 조사인 대한상공회의소의 발간 보고서 '최근 기업 물류비 실태조사(2024년 2월 7일 발행)'를 보더라도 여전히 물류 부문의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 조사는 전국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약 1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 기업의 31.4%가 물류비 절감을 위한 정책 과제로 물류 정보화·표준화·자동화 등 운영 시스템 개선을 꼽았습니다.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이상윤 교수는 해당 보고서와 관련한 코멘트에서 "신선식품 외에도 산업재 부문에서 배터리, 반도체, 의약품 등 특정 온도 범위 내에서 제품을 관리해야 하는 정온물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상품을 저장, 수송, 유통하는 공급망 전 과정에서 온·습도 이력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콜드체인 기술과 시스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윌로그는 데이터로 가치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물류 환경과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센서 디바이스를 제공하죠. 창고 내 모니터링을 비롯해 이상 징후 감지 등 여러 부문을 포착하고,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역할도 하지만, 물류의 시작과 끝 전체를 아우르는 '데이터' 관리를 통해 가시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류창고에 입고하여 출고하기 전후로도 데이터는 끊김없이 관리되어야 합니다. 지난 아티클 '배터리 화재로 보는 물류 리스크 관리'에서도 다뤘지만, 배터리와 같은 민감 화물은 더더욱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여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실정이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상품이 입고되기 전부터 다시 출고되는 과정까지 물류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이 차별적 경쟁력을 갖고, 한 단계 진화된 고품질의 물류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류신문이 집계한 2024년 주요 물류기업의 창고업 등록 현황을 보면, 물류창고는 총 763곳에 달하며, 총 등록면적은 15,049,641㎡(약 4,560,497평)로 분석됩니다. 이렇듯 수백여 개에 달하는 물류창고들 중,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더 진화되고 개선된 고품질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요인이 필수적인 시대입니다. 윌로그는 그 답이 '데이터'에 있다고 확신하며, 미래의 석유라 불리는 데이터를 통해 물류 산업의 한 단계 진보된 모습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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