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는 해운 정시성
최근 해상 공급망이 직면한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합니다. 해양진흥공사의 MSI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양대 운하(수에즈, 파나마) 통항 제한으로 인한 운항 거리 증대, 홍해 사태와 선복 공급의 경색, 항만 혼잡과 장비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 동부 및 걸프 연안 항만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도 항만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상 수출입 물류의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상 공급망의 불안정은 곧 '정시성'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정시성(Schedule Reliability)은 말 그대로 정해진 일정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중요한 척도이지요. 올해 6월 기준 글로벌 정시성은 54.5%로, 전년 대비 9.8% 하락했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KOBC Port & Logistics 7월 분석에 따르면, 부산항발 항만 정시성도 7.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시성이 떨어지면 생산 차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정시성 저하는 공급망 전체의 불확실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물류 지연으로 인해 화물이 손상되거나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 기업의 신뢰도와 비즈니스 연속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정시성 악화는 기업들에게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 재고 관리의 어려움
예측 불가능한 도착 시간으로 인해 재고 관리가 복잡해지고, 재고 부족 또는 과잉 재고 상황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 생산 일정 차질
원자재나 부품의 도착이 지연되면서 생산 라인 가동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전체 생산 일정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고객 신뢰도 하락
제품 delivery 지연은 고객 만족도 저하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기업의 평판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 비용 증가
긴급 운송, 추가 보관, 대체 공급원 확보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 품질 관리의 어려움
특히 온도에 민감한 제품의 경우, 예상치 못한 지연으로 인해 품질 저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시성 확보는 물류 관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정교한 물류 관리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 Lloyd)의 '제미나이 코퍼레이션(Gemini Cooperation)' 협력은 정시성을 지키기 위한 글로벌 물류 기업 간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협력의 핵심은 Hub & Spoke 체계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대형 선박을 운영하고, 이 허브들을 연결하는 소형 선박들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2025년 2월부터 정시성을 90%까지 끌어올리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전략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형 선박의 효율적 운영으로 비용 절감
- 소형 선박의 유연한 운영으로 정시성 향상
- 허브 항만에서의 신속한 화물 처리
그러나 이 실험이 실패할 경우, 이미 취약해진 공급망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허브 항만에서의 병목 현상이나 소형 선박 운영의 복잡성 증가 등의 리스크가 있습니다.
데이터가 곧 '신뢰'
정시성과 함께 공급망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것은 화물의 정교한 데이터 관리입니다. 정시성이 악화되면서 화물이 예상보다 오랜 시간 운송 과정에 노출되고, 이는 특히 민감한 화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온도에 민감한 제품의 변질, 충격에 약한 제품의 파손,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폐기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정보만으로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화물의 위치를 알 수는 있지만, 온도나 습도 같은 상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민감한 화물은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시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화물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가시성을 확보함으로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쌓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더라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냉장 컨테이너의 설정을 조정하거나, 습도 변화에 따라 환기를 조절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화물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이달 10일, 중국 닝보항에 입항했던 대만 선사 양밍이 소유한 <YM 모빌리티>호에 적재된 컨테이너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규명될 예정입니다. 만약 화물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가시성을 확보했더라면, 사전에 이상 징후를 발견해 예방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정시성 악화와 더불어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불확실한 운송 일정 속에서 화물의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즉각적인 대응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기업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퍼스트마일부터 라스트마일까지
이제 물류는 단순히 '해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내륙 운송, 철도, 항공, 그리고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라스트 마일'까지 물류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의 연결자'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흐름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의 모든 데이터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가시적으로 확보되어야 하며, 이를 기업의 전략에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윌로그의 Real End-to-End 솔루션은 보이지 않던 물류의 사각지대를 밝혀, 물류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솔루션은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화물의 이동 상태뿐만 아니라 온도, 습도, 충격 등 중요한 환경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윌로그의 솔루션은 간편하고 직관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공급망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의 파손과 폐기를 미리 방지하고, 그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바로잡아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해상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데이터의 표준화와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략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열쇠입니다. 윌로그는 기업들이 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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