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한 표시제에 따른 신선식품 분야의 변화
최근 새벽배송 등 배달을 통한 식료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품질에 대한 기준도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된 변화 중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소비기한 표시제의 도입입니다. 소비기한이 왜 필요하고,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지난 11월 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신선식품 콜드체인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 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윌로그는 소비기한이 불러온 변화와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실제 사례와 함께 공유했습니다.
기존 식품 안전 기준인 유통기한의 한계
우리나라의 유통업자들과 소비자의 식품 안전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유통기한’ 표시제도입니다. 1985년부터 시행된 만큼 오랜 기간동안 표준화된 기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통기한 표시제도에는 큰 한계점이 있습니다.
1. 유통기한이 폐기기한인지, 유통기한 이후에 섭취 가능한지 소비자가 판단 어려움
2. 섭취 가능함에도 버려지는 식품 폐기물이 많음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통기한·소비기한 병행표시에 따른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성인남녀 2천3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먹지 않고 폐기해야 한다'는 질문에 가장 많은 56.4%(1천150명)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통기한의 한계로 인해 식품폐기손실비용은 산업체 5,900억 원, 가정(소비자) 9,500억 원으로 한 해 평균 1조 5,400억 원에 달합니다.
때문에 지난 6월, 식약처는 소비기한으로 변경하는 적용유예기간을 설정했고, 9월에는 소비기한 설정실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산업계의 소비기한 제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권장 소비기한도 설정했습니다. 국내 산업 및 소비자의 반응은 생소하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해외에서는 품질 유지기한과 품질의 변화 시작 후 부패 전까지의 소비기한을 함께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캐나다, 미국, 유럽연합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제를 활용하고 있고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도 2018년부터 국제식품기준규격에서 유통기한 제도를 삭제하고 소비기한 표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소비기한 시행은 2023년 1월부터 입니다. 다만 시행일에 맞춰 다품목의 포장지 변경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제도 안착을 위해 유통기한이 표시된 기존 포장지를 내년 12월 계도기간까지는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 시 발생하는 장점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변경되면 어떤 이점이 이뤄질까요? 가장 큰 변화는 ‘자원의 손실 최소화’입니다.
기존 유통기한이 판매자 중심이라면 소비기한은 소비자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한다면 섭취하여도 소비자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한다는 전제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1.식품 수명의 증가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표시되면 식품수명은 늘어나게 됩니다. 유통기한은 품질변화 시점을 기준으로 60~70% 정도, 소비기한은 80~90% 정도 앞선 기간으로 설정됩니다. 즉 소비기한이 유통기한보다 훨씬 길어지게 됩니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연구결과 우유는 유통기한이 10일에 불과하지만 소비기한은 50일, 식빵은 20일까지 늘어났으며 그때까지는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식품 폐기비용의 절감
그로 인해 식품 폐기물이 줄어들어 식품 폐기비용 또한 절감됩니다. 보건산업진흥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비기한 도입시 소비자 3000억원, 기업체 176억원의 식품폐기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기한 표시제 안정화를 위한 기업의 대응 방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업계 부담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며 제도를 안착시킬 수 있도록 계도기간을 부여했습니다. 핵심은 1) 소비기한 표시제도 선적용 가능 2) 계도기간 부여 (23.01.01 ~ 23.12.31) 로, 계도기간 동안에는 유통기한이 표시된 기존 포장지 사용을 허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간만 연장되는 소비기한 제도 도입으로는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고 식품폐기물 감소효과 또한 크지 않습니다.
소비기한을 정하는 기준, 소비 기한 내 식품이 상하거나 변질되는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도 고민되어야 합니다.
1. Food Chain 속 유통 과정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엮여있는 ‘유통’ 과정을 관리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생산 - 제조 - 유통 - 소비 과정으로 이어지는 Food Chain에서 ‘유통’ 단계에서 식품이 변질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2. 제품 유형별 요구되는 온도 조건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려면 다양한 제품 유형별 보존 온도가 유지되어야 하고, 유지 여부가 확인 되어야 합니다. 특히 운송 과정에서 이러한 보존 온도를 벗어나게 되면 보관과 제조 과정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소비기한 내에 식품이 상하게 됩니다.
소비기한 표시제 안착을 위한 필수 요건은?
따라서 기업들은 계도기간에 맞춰 대응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아닌, ‘시간과 온도’를 함께 고려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소비기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감시 시스템도 갖춰야 합니다. 이때 시스템은 투명하고 온도 모니터링 및 운송 이력 관리가 가능해야 합니다.
체계적인 모니터링의 부재는 기업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산업 서베이에 따르면 운송되는 물품 전체 중 11%, 즉 10개 중 1개의 제품이 파손 혹은 변질된다고 합니다. 결국 투명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역량입니다. 이는 윌로그 콜드체인 모니터링 솔루션과 같이 기업 프로세스에 적합한 시스템이면 가능합니다.
소비기한 도입 후 데이터의 역할
지금까지 제품 변질 및 문제가 발생 시 제조사가 유통사가 책임을 졌습니다. 이후 소비기한이 적용된다면 소비자 재량에 달려있는데, 개인의 보관법에 따라 섭취가능 기간이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비기한 내 문제가 발생할 시 개인의 보관법이 잘못돼 변질되었다고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현재보다 더 많은 소비자 컴플레인이 발생할 것이고, 이중 상당 수의 컴플레인은 유통 혹은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를 원인삼을 것입니다.
제조사와 유통사가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문제없이 보관 및 운송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선, 모든 과정에서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윌로그 콜드체인 모니터링 솔루션과 함께한다면 그 부담이 줄어듭니다.
| 윌로그 콜드체인 모니터링 솔루션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
윌로그 콜드체인 모니터링 솔루션은 특허 기술 기반으로 물류 전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는 독자개발한 데이터 검증값이 포함된 유니크한 QR코드로 나타냅니다. QR코드는 OTP처럼 출력돼 조작과 해킹, 데이터 소실 염려없이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이 왜 기존 온도기록장치 등으로 소비기한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지 궁금하실 겁니다. 세미나 당시 진행된 Q&A를 바탕으로 보다더 자세한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Q.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온도기록계로 대응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기존의 대안들은 데이터 소실 가능성, 주변 환경 영향 받음 등의 문제가 있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충분하지 않습니다. 냉장/냉동 차량 대부분에 부착되어있는 타코메타의 조작 가능성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기업들이 타코메타를 여전히 운송 중 온도에 대한 증빙으로 삼고 있습니다.
Q. 새로운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기 위해 투자해야하는 비용과 인적자원이 기업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은가
기존과 다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초기 투자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기한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에 소비자 문의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대응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게 될 것을 감안한다면, 이를 예방하는 편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차주가 제공하는 타코메타 온도 기록에 의존해야 했던 기업들은 투명한 모니터링 체계의 도입으로 운송 과정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있습니다. 운송 퀄리티를 향상하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바라본다면, 오히려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Q. 소비기한 내 변질 여부가 소비자 재량에 달려있다면,
기업이 유통과 제조 과정에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문제 발생 가능성은 항상 있지 않은가
유통기한을 설정할 때에는 안전을 기하기 위해 조건에서 벗어난 환경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과정을 포함함으로써 유통기한을 보수적으로 설정합니다. 그러나 소비기한은 불확실합니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어떤 환경에 얼마의 시간만큼 노출되었는지 알 수가 없고 냉장고 안의 환경을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겨울에 구매한 냉장육과 무더운 여름에 몇 시간씩 쇼핑하다가 냉장고에 넣은 냉장육이 똑같은 소비기한을 갖는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때문에 소비기한이 잘 정착하는데 있어 소비자의 인식 변화 및 소비자 교육 또한 중요합니다. 기업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변수의 상황을 고려하여 여러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소비기한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거리, 상황에 따른 온도 이력 데이터가 필수적이어야 합니다. 소비기한의 설정과 유통 과정의 투명한 이력관리를 제대로 진행한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소비기한의 도입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의 물류 프로세스 변화는 언젠가의 과제가 아닌, 필수 과정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윌로그가 도와드리겠습니다.